쁘띠프랑스 #2
내가 쁘띠프랑스를 별로라고 느꼈던 가장 큰 이유가
바로 그 황량함과 썰렁함 때문이다.
그닥 넓지도 않은 곳인데 이상하게 썰렁함이 많이 느껴졌고
마치 문닫은지 한 10년은 된 듯한 황량함이 곳곳에서 느껴졌다.
물론 겨울 초입이라서 풀, 나무, 꽃들이 없어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그런 자연 환경이 아니더라도 건물 모습들도 별로였다.
예전에 영어마을 갔을 때는 셔터질 해대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는데....
그래도 사진 좀 남기자는 생각에 잠시 앉아 쉬던 곳에서 후레쉬 낑구고 몇 장 찍어봤다.
후레쉬가 딜레마이긴 하다. 광질이 좋으려면 부피와 무게가 커져서 별로고, 휴대가 좋은 넘은 퀄리티가 떨어지니....
그래도 확실이 없는 것보다 허접하나마 있는 것이 훨 나음.
창밖도 많이 썰렁함.
좀 앉아있었더니 몸이 좀 풀리긴 했는데, 그래서 더 움직이기 싫어졌다.
일단 나가긴 나가더라도 사진은 실컷...
얼마 전까지 핸폰 잠금화면 배경이었던 것...
계단 난간들은 사진 찍을만 했음.
다시 찬 바람이 쌩쌩 부는 밖으로 나왔다.
기숙사(?) 건물들 앞에서...
날 따뜻할 때 오면 좀 괜찮을래나.
애기백통으로 줌 땡겨서...
산 중턱이라 그런지 이때 이미 날이 슬슬 지기 시작했다.
얘는 또 뭐냐...
날 따뜻할 땐 사람들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곳...
여기서 인형극 보고 나왔는데....입구 화장실 세면대에서 나오던 완전 얼음물에 손 씻으면 저런 표정 나온다.
슬슬 벌써 한 바퀴 다 돌고 입구쪽으로 가는 길이다.
표값이 아까워서라도 일단 특이한 거 보이면 한 장씩은 꼭 남겼다.
지금 보니...쪼우가 고생이 많았다.
쁘띠프랑스의 메인 테마인 어린 왕자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