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규슈 #7 - 6D
벳푸로 이동하는 날 6D 로 찍은 사진들...
카메라 두 개로 찍다 보니깐 시간 순서가 뒤죽박죽하긴 하지만
후지의 휴대성을 포기할 수 없고
캐논의 풀프레임 심도도 포기할 수 없어서....
후쿠오카에서 묵었던 호텔...막판에 우연히 찾은 호텔인데 진짜 가격 대비 강추하는 호텔이다.
뷰는 요런 수준이고 하카타 역에서 걸어서 한 10분 거리이지만 공항에서 바로 오는 버스가 있어서 위치도 괜찮았다.
그러나 이 호텔의 가장 큰 장점은....바로 지하에 사우나가 있다는 거다.
좀 작기는 하지만 시설 좋고 워낙 깔끔해서 낮에 돌아다니느라 피곤했던 몸 풀기에는 차고 넘치는 수준이었다.
난 개인적으로 아침 저녁으로 하루에 두 번씩 사우나해서...본전 이상으로 뽑은 듯 하다.
전형적인 도심 이코노미 호텔 사이즈이지만 비교적 최신 호텔이라 전체적으로 매우 깔끔했다.
예전에 멋 모르고 가격만 보고 묵었던 하카타역 뒤쪽에 있는 호텔들이랑은 차원이 달랐다.
워낙 만족도가 높은 호텔이라 일부러 인증샷 함 남겨봤다. 호텔 홋케 클럽...담에도 후쿠오카오면 여기서 묵을 꺼다.
예전에 비해 크게 변한 게 없는 하카타역...
이번 여행에서 도시 간 이동은 심사숙고(?) 끝에 전부 기차로 이동했는데, 규슈레일 홈페이지에서 예약해서 저렴하게 잘 이용했다.
첨에 멋모르고 오면 엄청 당황하는 입구...찬찬히 잘 보믄 대략 와꾸(?)가 파악된다.
아마 저 10시 57분 오이타행 소닉 특급 열차를 탔던 듯...
예전처럼 줄이 길지 않아서 수월하게 살 수 있었던 포르노 크로와상...
주문 방식이 예전과 약간 달라진 거 같아서 순간 당황했었다.
여전히 열심히 다니고 있던 하우스텐보스 기차...시간 여유 좀만 더 있었으면 여기도 갔었을 꺼다.
벳푸역에 좀 일찍 도착해서 담날 일정을 대비해서 역 주변을 좀 둘러봤다.
벳푸역도 그렇고 왠지 벳푸는 친근한 느낌이 드는 곳인데 이번에 갔다와서 더 좋아지게 되었다.
요런 거리 모습도 좀 낡긴 했지만 친숙한 느낌이 많이 들었다.
교토 수준은 아니지만 뭔간 일본 옛모습이 묻어나는 곳이 많은 듯...
벳푸 시내 투어할 때 진짜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는 토키와 백화점....
역시 진짜 오랜만에 보는 벳푸 타워...글고 저 한국 고깃집.....10년 전과 변한 게 한~개도 없다.
요기가 바로 스기노이 호텔 셔틀 타는 곳....일본 할배할매들 엄청 왔다갔다 하더라.
다른 포스팅에서도 썼지만, 조석식 포함해서 10만원 짜리 플랜이라 방은 진짜 기대도 안했는데
이런 멀쩡한(?) 방을 배정 받아서 정말정말 놀라기도 하고 기분 좋았다.
대신 침대는 트윈이었지만 보다시피 그런 거에 불만 가진 수준이 아니다.
서양식 침실과 일본식 다다미 방이 합쳐진 룸이었는데 둘이 묵기에는 너무 커서 좀 휑한 느낌까지 들었다.
방에서 내려다 보이는 오션뷰....저렴한 플랜이라 층수가 약간 낮은 건 있지만 이 정도도 충분했다.
실제로 보는 뷰는 사진으로 보는 것 보다 훨씬 시원하고 탁 트인 느낌이었다.
욕실도 뭐...
예전에 출장으로 왔을 때는 스위트룸 비슷한 곳에 묵었는데 그때 어매너티는 전부 불가리였다.
필요충분한 수준의 세면도구들...
거실 안쪽에서 보이는 뷰는 대략 요런 수준...
이코노미 호텔에서만 묵다가 이런 곳 오니깐 뭐든 다 엄청 고급으로 보인다.
오래된 호텔이지만 트렌드에 맞춰서 멀티 충전기도 있고...
다른 바닷가 모습이랑 좀 달라서 자꾸 사진 찍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예전에 출장 왔을 때 행사 했었던 컨벤션 센터가 보인다.
저녁에 술 한 잔 하고 다다미 방에 누우니 자연스레 감성 돋아서 찍어본 샷...
자판기 맥주 가격이 비싸서 한 캔만 사서 거품 제조해 가면서 마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