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era

550D vs 5D

YS Song 2010. 4. 24. 23:43

실은 최근에 캐논 보급기인 550D로의 기변을 심각하게 고민했었다.

실제로 회사나 집 근처에서 직거래 가능한 중고품이 나오면 바로 집어올 준비까지 했었다.

 

내가 기변을 고려했던 이유는...

 

일단 5D가 최근들어넘 무겁게 느껴지면서 좀 번거롭다는 생각이 들었고

어차피 맨날거기서 거기인 스냅만 찍기 때문에 보급기로도 충분하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다.

 

 

작고 앙증맞아 보이기까지 하는 550D....

 

 

 


 

사무캅 마운트했더니 더 작아보인다.

 

 

게다가 550D의 액정, 동영상, 노이즈 등을 봤을 때워낙 잘나온 것 같아서

작고 부담없이 들고 다니면서 찍기에도 딱일 것 같았다

 

 

 

작은 바디에 아기자기하게 잘도그 많은기능들을 넣어놨더라. 참고로 상단 액정이 없는 것은 생각보다 별로 불편하지 않았다.

 

 

 

 


액정은 정말 좋았다. 3인치 100만 화소 정도이지 아마.....


그러다 이번에 회사에서 업무용 카메라로 550D를 구매하면서 주말에 잠깐 써봤는데.....

결론적으론 그냥 5D를 당분간은 계속 쓰기로 했다.

 

 

딴 거 보다...

결과물이 맘에 안들었다.

 

 

5D를 2년 반 정도 사용하면서 이미 풀프레임사진들에눈이 익어버려서 크롭 바디로 찍은 사진은 영 어색해보였다.

게다가 99% RAW로 촬영하는 내 입장에서 550D JPG의 저노이즈는 그림의 떡이었다.

(그래도 얼핏 비교해보니 5D랑 노이즈 수준이 비슷하니, 550D가 대단하긴 하다.)

 

 

 

테스트 겸 해서 집에서 몇 장 찍어봤다. 실은 요 전날 식당에서 찍은 사진들도 있었는데, 맘에 안들어서 그냥 지워버렸다.

 

 

 

 


사무캅이 망원이 된 느낌이 들 정도고, 결과물도 영 적응이 안된다.

 

 

 

 


심도 역시....차이가 꽤 나니까 더 어색해 보인다.

 

 

 

 


그리고 느낌 상인지는 몰라도 DPP에서 노출 보정하면서 보니깐, 전반적으로 계조가 많이 약한것 같기도하고...

 

 

 

 


야외에서 찍은 사진 역시 그다지 큰 감흥은 없었다.

 

 

 

 

 


사무캅으로 찍은 사진인데....역시 느낌이 좀 다르다.

 


참고로 니콘이나 소니쪽도 생각했었는데

이미DPP에 너무 중독된 상태라 타 메이커로는 절대 못갈 것 같다.

 

물론 대안은 있다.

5D Mark2(오두막)으로 가면 되지만, 너무 비싸다.

바디만 200만원이 넘는 카메라를 사는 건, 내 실력으로는 절대 낭비다.

 

 

2년 반 넘게 함께 하고 있는 5D....나온 지 5년이 넘은 바디이지만, 결과물 하나 만큼은 쵝오다~!

 

 

 

 


뭔가 많이 빠져있는 듯이 보이는 뒷쪽...작아보이기까지 하는 액정...하지만 솔직히 사진 찍을 땐 별 불편함이 없다.

 

 

 

 


예전에 니콘에서 캐논으로 넘어올 때 한 방에 5D로 안오고 30D로돌아갔던 것이 후회가될 정도로....맘에 드는 바디...

 

 

 

 

 


정확히 딱 집어 말하긴 어렵지만, 5D의 이런 느낌이 정말 맘에 들어서, 이제 크롭 바디로는 가기 힘들 듯....

 

 

 

 


저렴한 35미리 50미리 단렌즈에서 나오는 결과물들은 결코 저렴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화소도 1200~1300 정도가 딱인 듯...

 

 

 

 

 


5D + 단렌즈 + DPP 조합을 버릴 수가 없다. 참고로 이 샷은 10만원짜리 시그마 70-300으로 찍은 것임...

 

 

 

 

 


최근엔 마운트 거의 안한다만, 24미리에서 시작하는 표준줌을 그 화각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 역시 정말 큰 장점 중에 하나다.

 

 

 

 


나중에 월급도 많이 받고, 애기도 생기고 하면...그 때 조심스레 오두막 중고 알아봐야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