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론으로..
여러가지 이유로 인하여,
렌즈 구성에 변화를 좀 줘봤다.
적어도 내년 봄까지는 사진 찍을 일도 없고, 찍을 사람도 없는 상황에
24-105는 좀 오바인 듯한 생각이 많이 들어서 큰 맘 먹고 쳐분해버렸다.
그래도 표준줌 하나는 있어야하기에
예전에 잠깐 영입했었던 28-75를 다시 하나 구했고,
또 예전부터 눈독을 들이고 있던 17-35도 하나 싸게 구했다.
줌렌즈들을 모두 탐론으로 구성하는 게 썩 내키진 않았지만 가격대비 성능으론 워낙 유명한 놈들이라
나중에(?) 돈 많이 벌게될 때까지 임시로 쓸 요량으로 사모았다.
뭐 실제로 써보고 영 아니면 다시 바꿔야지...
자녀분 전자 사전 구매를 위해 급매로 내놓은 17-35를 낼름 집어왔다.
A급 정도는 아니지만 나름 깨끗한 상태....그래도 역시 L렌즈랑 비교하기에는 무리다.
원래 후드가 부러졌기 때문에 더 저렴하기도 했는데, 내가 업어온 날 바로 강력 뽄드로 붙여버렸더니 말짱해졌다.
17-35 영입 후 사진 찍을 일도 없어서, 집 근처랑 옥상에서 대충 몇 방 담아봤다.
확실히 예전에 17-40L 잠깐 써봤을 때 느낌이랑은 좀 다른 듯...
17-40은 처음 몇장 열어보고 나서 헉! 이거 물건이다!! 이런 생각이 바로 들었는데....
방에서 간이로 핀테스트하면서...
나름 2.8 고정을 자랑하는 28-75....난생 처음으로 여성 슈터한테 구해온 렌즈다.
예전에 잠깐 썼던 렌즈라 새로운 느낌 이런 건 전혀 없다.
난 이상하게 L렌즈들의 커다란 후드보다 탐론의 저런 컴팩트한 후드가 맘에 든다.
28-75의 구매 포인트는 2.8 고정 조리개이기 때문에 실내에서만 최대 개방 위주로 몇 장 찍어봤다.
집에서 렌즈 새로 구입하면 제일 만만하게 찍어보는 예삐...해피인가?? 암튼 그냥 집 개....
솔직히 24-105는 조리개가 좀 어두워서 인물 찍을 때는 약간 아쉬웠던 게 사실이다. 언제 인물 사진 테스트해봐야하는데 말이다...
모형인 줄 알았는데 실제로 맥주가 들어있더라...언제 날 잡아 몰래 까먹어봐야할 듯...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