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여행 - 쑤조우 #8
원래는 이번 여행 중에 미션임파서블 3편 촬영지로 유명한 시탕에 가려고 했었다.
개인적으로도 영화 보면서 참 멋있는 곳이라 생각했었고, 그런 수향 마을 풍경을 직접 보고 또 카메라로 담아보고 싶었다...
그러나 우연히 여행 준비 중에 알게된 이곳 호구 때문에....
호구 한 곳 때문에 시탕 대신 쑤조우에 오게 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중국 고대 소설을 좋아하는 내가, 오왕 합려와 관련된 수 많은 전설들이 전해내려오고 있는 이곳 호구에 끌리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듯...
막상 실제로 보면 그리 대단할 것도 없지만,
항상 책으로만 접했던 곳을 직접 와서 보고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참 좋았다.
들어가자 마자 한 컷..
졸정원보다 사람 많았다.
이곳에도 작은 운하가 하나....
꽃가마 아줌마.....손님이 하루에 몇 명 있을까 싶어서 한편으론 안쓰럽기도...
눈 먼 동자승이 눈을 뜨게했다는 우물....
호구 때문에 쑤조우에 왔다면, 이 시검석 때문에 호구에 온 거나 마찬가지다.
검 매니아인 합려가 보검 한자루를 받아들고 시험으로 바위를 갈라봤다는 그 곳......정말 꼭 직접 보고 싶었다.
실제로 보면 깨끗하게 돌이 갈라져 있는 모습이 좀 신기하긴 하다.
딱 저 돌 하나뿐이긴 하지만 워낙 보고 싶었던 곳이라 이곳에서만 계속 왔다갔다 했었다.
이쯤에서 쪼우 가이드님의 설명을 들어보자..
이건 가이드북에 설명이 없었는데 얼핏 보니깐 전설 속의 베개라고.....생긴 건 딱 고인돌....
천인석....옛날 유명한 고승이 설법을 펼쳤던 곳이래나 뭐래나.....
근데 왠지 소풍 장소로 더 어울릴 듯한 느낌이.....
곳곳에 저런 설명이 붙어있긴 한데 왠만한 중국어 실력으론 대강의 뜻 파악도 힘들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