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일몰을 못보고...오늘 아침 일출도 못보고....남은 건 오늘 저녁 일몰뿐....

구름이 약간 끼어있긴 하지만...곧 갤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앙코르 유적에서 일몰로 가장 유명한 프놈바켕으로 향했다..

프놈바켕 아랫쪽에 코끼리 타는 곳....꽤 비싸다...


여기가 왜 일몰로 유명한가 했더니...열라 높은 언덕 위에 유적이 있기 때문이었다....

이거 원...하루 종일 오르고 내리고...그것도 두손 두발 다 써서 말이다..ㅡ.ㅡ;


어느 정도 올라와서 올라온 길 되돌아 보니 까마득하다...내려갈 일이 벌써 걱정이다...


힘들게 언덕을 올랐더니...이런 전경이....근데..저 멀리..계단이 또 있다...ㅜ.ㅜ


애기들이 어찌그리 이쁜지....다들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자라야할텐데....쩝

저 가파른 계단을 또 오를 생각을 하니....현기증이...@.@;


잠시 맘을 가다듬기 위해 계단 바로 앞에 잠깐 앉아쉬고 있는데, 서양 남자 한명이랑 눈이 마주쳤다...

아까 앙코르왓 둘러볼 때 봤던 놈이다....근데 그 놈도 나를 알아본다...

그러더니 내 쪽으로 와서 말을 건넨다...

그놈도 앙코르왓에서 나를 봤댄다....

그넘은 어제 캄보디아에 왔는데, 같이 오기로 했던 친구가 갑자기 아파서 못오게 되었단다...

그리고 아버지가 영국인이고 어머니가 인도인이라 어렸을 때는 인도에서 자랐댄다...

이름은 크랙(graig)이고 지금은 싱가폴에서 호텔 객실 매니져로 일하고 있댄다...

뭐 말동무도 생기고, 영어 회화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가파른 계단 올라가기 직전...


계단을 올라갔더니...사방이 탁 트여서 시원시원했다...




저 멀리 앙코르왓 사원 탑이 아련히 보인다...크랙이 못찾았는데...내가 동물적인 감각으로 발견했다...동물...ㅡ.ㅡ;


저 멀리 보이는 앙코르왓을 배경으로 크랙 사진 한장...

부모님 얘기 듣고 보니깐 인도 사람 모습이 얼핏 보이는 듯 하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일몰을 기다리는데...구름 꼬라지가 어째 영 불길하다....


이때가 6시 넘어가고 있는 시점이었는데...거의 텃다고 보면 되겠다....

이번 앙코르 유적 여행에서...일출,일몰 다 실패했다...담엔 꼭~!!


마지막 내려오는 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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