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널 시티를 나오려고 하는데 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어쩌나 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다행히 거의 그치는 분위기다...
어느 정도 그쳤지 싶어서 길을 나섰다....일단 호텔에 체크인해야 겠다는 생각에....
근데 지도를 보면서 가는데....분위기가 이상하다.....
이상하게 밝다 싶더니 양쪽에 아저씨 삐끼들이 잔뜩 있고 여자들 벗은 사진들이 곳곳에 걸려있다..
보니깐 무슨 이상한 퇴폐 술집 같은 곳이 몰려있는 곳인가 싶다...(아쉽지만 사진은 못찍었다...)
황당하기도 하고...신기하기도 했지만...목적지는 따로 있는 관계로 앞만 보고 걸었다...(솔직히 돈도 없고...ㅡ.ㅡ)
다행히 호텔 찾는데 그렇게 오래 걸리지는 않았다...
생각보다 깔끔하긴 한데 예상한대로 무지 작았다...방이....
싱글 룸이다 보니.....그래도 뭐 나 하루 쉬는 데는 충분했다....(호텔 사진들은 나중에..)
원래는 저녁을 캐널 시티에서 해결하려고 했는데
토요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너무 많아서 결국 호텔 근처에서 해결하기로 했다...
근데!! 호텔 옆쪽에 그 유명하다는 이치란 라면집이 있는 것이 아닌가!!!
저렇게 맛있게 생긴 음식들을 뒤로 한채.....ㅜ.ㅜ
왠 떡이냐 하면서 얼렁 들어갔다...
역시 책에서 본대로....자판기에서 식권을 사고....빈자리를 나타내는 전광판을 보고 자리에 앉으면 된다....
식당 안이 마치 독서실처럼 개인 칸막이가 쳐저있다....
내가 고른 것은 라면/공기밥..그리고 삶은 계란 하나......합쳐서 900엔.....
먹고 보니 계란 하나를 천원 정도 주고 먹은 거다....ㅡ.ㅡ;
주문서를 작성하는데, 하카다 역 점에는 한글 주문서도 있다는데 여기는 없는 듯....무조건 기본으로만 체크를 하고 주문을 했다..
천 원짜리 삶은 계란...
계란이 먼저 나오고...공기밥이 나오더니 라면도 곧 나왔다....
오랜 만에 먹는 일본 라면인데...역시 느끼하다....그래서 더 좋다...ㅋㅋㅋㅋ
너무 느끼해서 못 먹는 사람들도 있다는데 나한테는 딱이다.....
솔직히특별히 맛있는 줄은 잘 모르겠고...그냥 맛있다...배고파서 그랬을 지도....
양이 조금 작은 듯한 느낌이 있지만.....
왠지 진짜 독서실에 앉은 듯한 느낌으로.....엄숙하게 라면을 열심히 먹었다....
저 위에 보이는 곳에다가 주문서를 놓으면 된다....
먹다가 추가 주문도 할 수 있는데..추가 주문은 젓가락 포장지를 이용하면 된다...
포장지에 추가 주문 항목이 프린트 되어 있다....아이디어 기가 막힌다...
물 따라 먹는 곳....
별로 먹은 것 같지도 않은데...벌써 바닥이 보인다....ㅡ.ㅡ;
식당 실내를 찍고 싶었는데 너무 엄숙해서 엄두가 나질 않다가...카메라 살짝 들고 얼렁 한컷 찍었다...
배도 든든하겠다 아주 기분이 좋다...아직도 일본에 온 것이 실감 나질 않는다...
도저히 그냥 방에 들어가긴 뭐해서 주변을 걸어서 한바퀴 돌아봤다...
근데 비가 계속 왔다리 갔다리 한다...
정말 여기저기 많이 있던 자판기들...
동네에 있던 조그마한 강변..
좀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호객 행위를 하는 가게가 있다...
이름을 보니깐 드러그 일레븐이다....세븐 일레븐 짝퉁인 듯......
과자가 싸길래...껌이랑 초코렛 두어개를 샀다....
그리고 작년 사포로 출장 길에 먹었던 아사히 맥주가 너무 먹고 싶어서 편의점에서 한 캔 사다가는 방에서 혼자 마셨다...
역시나엄청 맛있었다....그냥 꿀떡꿀떡 넘어가더만....
드러그 일레븐에서 산 쵸코 과자...맛은 영 아니었지만....맥주 안주 삼아 먹었다...
그렇게 일본에서의 첫째날이 지나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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