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진에서 심양으로 돌아올 때 실수로 젤 느린 기차표를 사고 말았다.
게다가 기차 내부도 정말 후졌다라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수준이라 고생 좀 했다.
그래도 중국에서 안가본 새로운 도시를 가보게 되어서 좋았고,
상해, 심양 과는 또 다른 느낌의 발전된 중국 도시 한군데를 접할 수 있어서 좋았다.
물론 최고의 수확은 꼬부리 만두 총본점에서 만두를 맛봤다는 거...^^
성당 앞 골목에서 잠깐 앉아서 쉬기로 했다.
성당은...그냥 저렇게 생긴 성당이었다...ㅡ.ㅡ;
가까이 가서 함 찍어봤다.
성당 앞에는 저렇게 스타벅스가 노천 카페 스타일로 자리 잡고 있어서 얼핏 보믄 유럽의 한 골목 같았다...얼핏 보믄....
저 육교 계단 자세히 보면 에스칼레이터가 설치되어 있다. 비나 눈 오면 어찌될 지 참 궁금했는데....
마지막 날 아침에 호텔 체크 아웃하고 기차역으로 가는데.....역시 하늘은 뿌옇다.
전날 면접 봤던 회사의 사장님 개인 스크랩 북에서 보니깐 천진이 세계 10대 공해 도시로 뽑혔댄다.
애매한 아점을 역 1층 분식집에서 먹었는데, 우짜다 보니 꼬부리 스탈 만두를 또 먹었다.
천진역으로 들어갔는데...오~ 시설이 장난이 아니다. 흡사 공항 내부 같은 느낌이....
듣자하니 1달 전에 오픈한 새 역사라는데....역무원이 사람들 함부로 땅바닥에도 못앉게 하더라.
전날 면접 보면서 말을 너~무 많이 했더니 피곤한 기색이 역력하다...
면접 잘 본 건 전혀 아닌데...왠지 자신감 충만 상태로 천진을 떠나온 듯....
표 잘못 산 걸로 좀 갈궜더니 바로 불쌍한 표정 짓는 쪼우....
이번에도 출구 바로 옆 자리다...출구 옆자리는 좀 한산해서 좋긴 한데 화장실 바로 옆이라 찌린내가 장난이 아니다.ㅡ.ㅡ;
쪼우도 이런 기차 칸 첨 타봤다고 하더니 뭐 바로 아무렇지 않게 적응해버렸다.
사진 상으로는 아무렇지 않아 보인다만...저 때만 해도 짜증이 완죤~~~~
내 자리에 누워서 출입구 쪽 찍어봤다. 이런 짓이라도 안하면 10시간 넘게 기차 못탄다...ㅡ.ㅡ;
내가 지금 꿈틀이 먹을 기분이 아니구만, 자꾸 권하는 쪼우....사진은 잘 나왔네..ㅋㅋ
중간 층 침대에 누우면 딱 요렇게 보인다. 참고로 내일 타고 가는 기차칸은...요거 보다 위에 있는 침대다. 거의 천장과 맞닿은...ㅡ.ㅡ;
저녁 때가 되니깐 좀 출출했는데, 마침 기차 내에서 만두를 또 팔더라. 암튼 이번에 천진 와서 만두는 원없이 먹고 간다....
물이 다 떨어져서 기차 내에서 생수 구입했는데, 일반 가게 물 값의 3배나 하더라...말로는 티벳 물이라 하는데..맛은 꼭 화장실 수돗물 맛...ㅡ.ㅡ;
예정 도착 시간인 10시를 한참 넘어서 심양에 도착했다. 집에 가니 거의 11시....
잘난 면접 한 번 볼라고 고생 좀 하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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