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사진 촬영 알바(?)가 한 건 들어왔다.
몇일 전에 새로운 연수생들이 들어왔는데 학원 직원 한 분이 나에게 기념 단체 사진 촬영을 부탁해오셨다.
우리 단체 사진을 중국인 사진사에게 돈 내고 맡겼었는데 결과물이 영 아니어서 고민을 좀 하시다가
저번에 우리 운동회 때 내가 카메라 들고 깝죽거리는 모션을 보고서는 생각이 나서 부탁을 해오신거다.
사실 이런 목적이 있는 사진 촬영을 별로 반기지는 않지만
겁나 어려운 난이도의 촬영만 아니면 경험 삼아 찍어본다는 생각으로 왠만하면 OK하는 편이다.
근데 이번에는 괜히 후레쉬 사용한다고 깝치다가 사진들 완죤 망칠 뻔했다.
이런 행사 사진도 결코 아무나 찍는 게 아니라는 걸 새삼 실감하게 되었다.
내 알바 업무를 친히 감찰하러 나오신 쪼우님을 모시고 점심 먹으러 학교 한 구석에 있는 식당가로 갔다.
학교가 방학에 들어가면서 학생 식당도 완죤 문을 닫아버려서 이런 곳 밖에 밥 먹을 곳이 없다. 보면 알겠지만 쵸큼 더럽다.
참고로 올해는 올림픽 때문에 방학 때 학생들 다 집에 가라고 했단다. 기숙사에 남아있으면 무슨 일 꾸밀지 모른다고...ㅡ.ㅡ;
예비용으로 가져온 쩜사 렌즈 테스트...
빨간 건 종이요 시커먼 건 글자라.....
음식 기다리는 동안, 언제나처럼 사진 찍으면서 놀았다.
최근에 약 갈고 다시 차기 시작한 테크노마린....간만에 차고 다니니 새로워보이고 맘에 든다.
쪼우가 주문한 간장 계란 덮밥이 먼저 나왔다.
내가 주문한 "위샹로우쓰" 덮밥...솔직히 이날 문 연 가게가 별로 없어서 맛은 별 기대 않고 들어갔던 식당이다.
아주 쵸큼 더러워보이는 식당 환경 때문에 몇 숟가락 못한 쪼우....
사진 촬영이 오후 세 시였고 그 사이에 오후 수업도 하나 있어서 쪼우를 학생 식당에 남겨두고 나는 수업 들으러 갔다.
오후 수업 들으러 가는 길인데 날이 좋았다. 저번에 학교에 카메라 들고 왔을때 날씨가 별로 안좋아서 이번에 몇 장 찍어봤다.
원래 학생들이 무지 바글바글 거리는 곳인데 방학이라 썰렁했다.
덕분에 딴 사람 시선 걱정 없이 카메라에 담아봤다.
수업이 끝나고....교실에서 쪼우를 모델 삼아 실내 사진 테스트해봤다.
칠판에 있는 내용....분명히 배운 내용인데...지금 보니 매우 새롭다..."몽둥이 아래에서 효자가 나온다" 라는 중국 속담은 보이네.
드뎌 기념식이 시작되었다. 단체 사진에 앞서 기념식 스케치 사진 담아봤는데....내가 봐도 영 아니라는....
야외에서 찍은 단체 사진....저 단체복이 완전 하얀색이라 노출 보정하기가 쉽지 않았다.
참고로 야외 단체 사진 찍을 때 후레쉬 써볼려고 하다가 완죤 바보짓 하는 바람에 그냥 노후레쉬로 갔다.
무보수 알바를 마치고 가벼운 마음으로 집에 돌아가는 길에....기념으로 몇 장 더 담아봤다.
도서관을 배경으로 쪼우도 한 컷....으~ 어째 사진 실력이 퇴보하는 듯....ㅜ.ㅜ;
더 뒤 배경의 건물은 뭐 하는 곳인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정문을 배경으로 마지막으로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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