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양에서 웬만한 곳은 다 가본 상황에서...

동물원이 있으면 한 번 찾아가봐야겠다는 생각이 퍼뜩 들어서 알아봤더니,

역시나 동물원이 한 군데 있더라.

위치는 저번에 쪼우 사촌 동생이랑 같이 놀러갔던 박람회장 근처고...

찾아보니 웹사이트도 있어서 봤더니 의외로 괜찮아 보여서....은근 기대를 하게되었다.

특히 개인적으로 기대한 것은...바로 중국 팬더를 보는 것이었다.

암튼 그래서 우째저째 해서 도착을 하긴 했는데..

막상 들어가보니....이건 뭐 완전 사기 당했다는 느낌만 팍팍 들었다.

완전 썰렁한 분위기에...오래되고 더러운 시설물까지....

가장 참을 수 없었던 건.....전혀 관리가 안되고 있는 동물들 상태였다.

얼마 안되는 동물들이...다들 먹을 것을 제대로 못먹어서 완죤 삐쩍 말라있었다.

(참고로 동물원 입장료가 우리 돈으로 12,000원이나 한다.)

결론은...

입장료 공짜라도 절대 가지 마라~~!!!

동물원 가서 팬더 볼 생각에, 이때만 해도 기분이 참 좋았다...


우여곡절 끝에 동물원 입구 도착....이때만 해도 나름 심양 유일의 동물원 필이 나는 듯 했다.


간만에 외곽으로 나온 거라 사진도 초반엔 참 열심히 찍었었다.


근데...토요일 휴일 오전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입구에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왠지 느낌이 이상했었다.


부푼 가슴을 안고 드뎌 입장~!


입장하자 마자 입구에 있던 아저씨가 사파리 버스를 타러 가랜다. 오~ 의외로 추가 요금없이 사파리 버스를 탈 수 있댄다...


버스에 탑승 후 본격적으로 사파리가 시작되었는데....왠걸...순 잡초만 잔뜩 있고 동물들은 정말 뜸하게 보였다.


곰 구역에 갔더니 꽤 곰들이 보였는데....애들이 다들 비썩 말라가지고, 곰으로 안보이고 그냥 시커먼 큰 개로 보였다....ㅡ.ㅡ;


버스 옆으로 지나가던 낙타도 어찌나아파 보이던지...


사파리 지역이 꽤 넓었는데 진짜 볼 거는 하나도 없었다.


기린도 달랑 한 마리....


허탈한 맘으로 사파리 투어를 마치고 본격적인 동물원 둘러보기를 시작했는데.....워낙 시설이 후져서 사진 찍을 것도 별로 없었다.


그나마 동물원 아니면 볼 수 없는 코끼리가 한 마리가 자그마한 위안이 될 정도....


얼마나 다른 동물들 볼 게 없으면 이렇게 코끼리 사진만 몇 장씩...


그리고 이 동물원 정말 맘에 안드는 거 하나가 바로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전선들.....

동물들 탈출 못하게 설치되어 있는 저 전설들이 가는 곳마다 눈에 띄어서 맘 한구석이 내내 불편했었다. 나쁜 넘들..


뜬금없이 홍학 두 마리가 있고, 더 뜬금없이 소 모형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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