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날인 어제 너무 무리를 했기 때문에, 셋째날은 아침부터 다리가 아파왔다.
어제 꼬박 12시간을 걸어다녔으니 그럴만도 했다.
나 혼자면 다리 아픈 것 쯤 상관없는데.....
이번 여행은 쪼우님과 함께한 거였기 때문에 출발 전부터 일정을 적절히 짠다고 짰는데
막상 또 현지에 도착하니 예전 혼자 여행 다닐 때의 버릇이 나도 모르게....
어쨌거나 몸도 힘들고, 마침 또 토요일이라 왠만한 곳엔 사람들이 넘쳐날 듯해서
오늘은 느긋하게 쇼핑 위주의 시내 투어쪽으로 컨셉을 잡았다.
우선 첫번째 목적지는 호텔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무슨무슨 "진세이탄" 이라는 이름의 백화점..
여기는 일본 브랜드 제품이 많이 입점해 있다고 해서 꼭 한 번 들려보고 싶던 곳이다.
특히 일본 화장품 좋아하는 쪼우님을 위해서...
우선 늦은 아침을 먹기 위해 백화점 지하에 있는 푸드코트엘 갔다.. 이름하여 "대식대"...
시내 유명 쇼핑몰에 이 "대식대"가 곳곳에 있어서서너번이용했던 것 같다. 깔끔하고 괜찮은데...맛은 그다지...
이 사진 속의 소룡포가 상해에서 처음 먹어본 소룡포였다.....
저 만두피 안에 숨어있는, 뜨거운 육즙이 정말 맛있는...
원래 이 백화점에 DHC매장이 있다고 해서 일부러 찾아간 거였는데, 결국 DHC는 없었다..ㅡ.ㅡ;
이세탄이라는 백화점 내 백화점도 있었고 그랬는데, 별로 큰 특색은 없었다.
중간에 플립형(?) 탁상 시계를 발견한 거에 의의를...
약간은 허망한 마음을 갖고, 다음 목적지인 상하이 체육관 쪽으로 지하철을 타고 이동했다.
참고로 체육관 주변에 특색있는 쇼핑몰이 몇 개 있다.
우선 브랜드 아울렛 전문 쇼핑몰인 "폭스 타운"이 있고, 우리나라에 아직 없는 "이케아"가 있다.
여행 준비 단계에서 우연히 알게된 "폭스타운"....
아울렛 형태의 쇼핑몰이었는데, 나이키/아디다스/리복 팩토리 스토어 말고는 그다지....
결국 폭스타운에서도 그냥 아이쇼핑만 하다가 나왔다...여행 초기이기도 했고, 특별히 살 만한 것도 없는 듯해서...
그러고 나서 역 반대쪽으로 좀 걸어서 이케아에 도착했는데....사람이 정말정말 많았다..
우리나라에 아직 없는 가구 및 생활 용품 전문 마트라 그래서 기대가 컸는데...일단 정말 많은 사람들로 인해서 바로 피곤해져버렸다.
게다가 이곳 마트 구조가 출구와 입구가 딱 한 군데 뿐이라 한 번 들어가면 의무적으로 전 매장을 한바퀴 돌고 나와야했다.
결국 쪼우님과 나는 쇼핑이고 뭐고 완죤 실신 상태로 해서 일단 호텔로 후퇴할 수 밖에 없었다.
원래는 지하철 한 정거장 거리에 있는 쉬자후이 쪽에 있는 쇼핑몰도 가려고 했는데....
참고로마지막 날 바로 전날에쉬자후이에 갔었는데, 이날 안간 것을 땅을 치고 후회하게 되는 일이 발생한다..
호텔로 귀환 후 좀 쉬다가 황푸강 쪽 야경을 감상하기 위해 다시 길을 나섰다.
이번 여행 일정 중에 야경 감상할 수 있는 날은 금토요일 밖에 없었기 때문에...
야경 보러 가는 길에 찍은, 인민광장 뒤쪽에 있는 대극장....
지하철을 타고 푸동쪽에 도착.....빈강대도를 찾을 때 살짝 헤맸지만, 막상 도착하고 보니 힘들어도 나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푸동쪽에서 바라본 와이탄쪽 야경.....삼각대 안가져갔기 때문에 난간에 놓고 대충 찍어댔다...
강을 따라서 각종 식당 및 디저트 가게들이 많았다. 와이탄 쪽에 비해 사람도 별로 없고 참 좋았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깐, 아직은 그냥 임시로 조명을 켜놓는 거랜다. 원래는 훨씬 더 화려하다는데......
역시 IS의 위력은...ㅎㅎㅎ 그래도 야경엔 역시 삼각대가.....
워낙 야경 촬영 내공이 딸리다 보니 뭐 그냥 마구마구 담다보면 이런 사진도 찍히고 그런다..ㅡ.ㅡ;
엄청 큰 배모양의 식당이 떠나길래 IS 기능으로 잡아봤다.(식당 모양의 배인가...쩝)
날 좀 따뜻해지면 맥도날드 아이스크림 하나 먹으면서 야경 감상하면 참 좋을 듯 했다....아직은 약간 쌀쌀...
야경 좀 보다가 잠깐 쉬었다 갈 겸 해서 디저트로 유명한 "허유산"으로 들어갔다.
홍콩에 본점을 둔 디저트 전문점으로, 나름 유명하다는 망고 푸딩과 쥬스 한 잔을 했는데, 약간 비싼 가격 빼고는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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