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Photo Story

회사 야구팀인 호야의 리그 마지막 시합이 있었다...

간만에 셔터 맘껏 누질렀다..

덕분에 2시간 시함에 1300여컷 넘게 찍었다...

이러다 셔터 박스 나가는거 아닌가 몰라...

인물 사진에서는 모델의 미모가 9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이 정설이듯이....

야구 사진 찍다보니깐 폼이 좀 괜찮은 선수들 찍은 사진이 훨씬 보기 좋다는 것을 알았다.

아무리 초당 8연사를 자랑하는 디퉤치로도 멋있는 폼을 만들 수는 없다.....당연히..

이번 사진들은 왜 이렇게 하나같이 맘에 안드는지 모르겠다...

저번에 누가 사진들이 전체적으로 많이 어둡다는 얘기를 하길래

이번에는 밝게 보정하느라 좀 어색한게 주 원인인 듯하긴 한데...

한가지 핑계를 대자면 시합 날 날씨가 어정쩡하기도 했고..

유니폼 하의가 흰색인 관계로 조금만 노출이 오바되면 바지 색이 훌러덩 날라가버렸기 때문에

정말 노출 맞추기가 쉽지 않았다...

그리고 저번에는 멋 모르고 찍어서 그런지 전혀 못느꼈었는데...

망원에서도 노출 맞추기가 광각 만큼이나 쉽지 않았다..

저번에 찍고 보니깐 타자와 투수 모습 위주의 사진들만 찍혀서

이번에는 수비하는 모습과 주루 플레이하는 모습을 담고 싶었는데....쉽지 않았다...

아무래도 저번에 나온 사진들은 운이지 싶다...ㅡ.ㅡ;

날씨는 지난 번에 비해서 훨씬 좋았다.

저번에는 인간적으로 너무 더워서 촬영만 하던 나도 힘들 지경이었는데

이번에는 덥지도 않고 구름까지 상당히 있어서 운동하기에는 최적의 날씨였다..

대신 구름이 많이 끼어서 그런지 저번에 비해서 빛은 별로....

그리고 주력으로 찍었던 80-200 렌즈에서 조리개를 5까지 조이면

500정도 밖에 셔터 스피드가 나오지 않아서 애 좀 먹었다...

결국 그래서 저번보다 소프트해 보이는 사진들이 더 나온 것 같기도 하고...쩝

뭐 어차피 내공 부족이 가장 큰 원인이긴 하지만...

지난 달 말에 이어 다시 한번 회사 야구팀인 "호야"의 리그 시합에 참석했다.

지난 번 사진들이 의외로 괜찮게 나오고 호응도 굉장히 좋았기 때문에 은근히 부담을 느끼긴 했지만...

이미 한번 찍어본 경험을 살려서 뽀샵 간단하게 거치면 이번에도 괜찮겠지 하고 가볍게 참석했다..

근데....갠적으론 저번에 찍은 사진들보다 훨 많이 맘에 안든다...

이상하게 초점 나간 사진들도 상당 수 눈에 띄고...

저번 사진들이 대체적으로 어두웠기 때문에 이번에는 밝은 느낌 살리기 위해 조정을 했더니

색감이랑 계조등이 좀 많이 어색한 결과물들이 나와버렸다...

사진 별로라고 이제 오지 말라면 어쩌지?ㅜ.ㅜ

3주만에 대전집에 왔다...

몇 달 전만 해도 안내려오면 큰 일 날 것처럼 매주 내려왔는데,

이사하고 나서부터는 내려오는 게 귀찮다...

간만에 내려왔지만...대부분의 시간은...

사진처럼 보낸다(침대에 걸터 앉아서 컴터하는 모습)..^^;

기변 이후 제대로 된 출사 한 번 없었는데,

마침 D2H의 장점을 단단히 활용할 기회가 왔다...

회사 야구팀의 경기에 촬영 초청(?)을 받았다...

약간의 부담도 있었지만, D2H와 80-200 하나 믿고 당당히도...

결과물을 봤을 때..역시 D2H는 기대이상이다...

LCD로 나마 사진을 본 사람들도 감탄을 금치 못하고...

그래도 여전히 연습이 많이 필요하다는 걸 절실히 느끼면서

얼렁얼렁 날 풀리고....돌아다니기 좋을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