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우와 함께 성화 봉송을..

쪼우가 한국에 왔을 때부터 성화봉송을 보고 싶다고 했었다.

첨엔 그거 봐서 뭐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쪼우 입장에서 보면 자기 나라의 큰 행사와 관련된 이벤트이니깐...

또 평생 언제 이런 기회가 있겠냐 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렇다고 일부러 보러 간 건 아니었다.

그 날 경복궁 구경을 마치고 나오니 이미 대로변에 중국인들이 잔뜬 나와있었다.

그래서 그 사람들 구경하면서 가다보니 시청 앞까지 가게되었고...뭐 그랬다.

우려했던 대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서 거시기했다만..

광화문에서 시청까지 이어지는 중국인들과 오성기 행렬이 참 대단하더라.

짜식들, 응원을 하더래도 좀 적당히 할 것이지..ㅉㅉㅉ

경복궁 앞쪽 모습인데...저기만 보고서는 사람들 별로 없는 줄 알았다.

이쪽엔 중국인들이...길 건너 맞은 편엔 티벳 지지자들이 대치하고 있었다.

이 날 오성기 실~컷 구경했다.

기자들이 사진 촬영하기 위해서 큰 깃발 든 애들 모아놓더라.

쪼우 증거 사진 한 장...

청계천 쪽도 이미 붉은 물결로....

우리나라에 저렇게 많은 중국인이 있는 줄 첨 알았다.

시청까지 왔더니 광장에서 축하 공연하고 있었다. 덕분에 쥬얼리 봤다....500 미터 거리에서....

나랑 쪼우가 자리 잡은 곳....

7시가 되니깐 분위기가 점점 고조되더니....

갑자기 한쪽에서 함성이 들리길래 성화가 왔나봤더니...기업광고 차량이....낯익은 레이싱 모델들과 함께....

드뎌 성화가 오긴 했는데....안전 요원들이 그 큰 도로를 꽉 메워버리더라.

시청 앞까지 성화 봉송을 담당했던 황영조 선수...마지막 주자는 누구인지 모르겠다.

성화 봉송이 끝나고 갑자기 사람들이 덕수궁 앞으로 모여들었다.

첨엔 TV 보도용으로 그냥 모인 줄 알았는데....

갑자기 한 가운데서 몸 싸움이 일어났다. 근데 경찰은 없었다.

원래는 던킨 보고 찍은 샷인데, 우연히 이얼싼이 찍혔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