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별 대책없이 회사 그만두고 중국으로 도피 온 지도 3개월이 지났다...
원래 목표로한 연수 기간이 6개월이니깐...딱 절반이 지난 시점이다...
첨에 왔을 때...정말 작은 동네 모습과...추운 날씨...그리고 무슨 수용소 같은 썰렁함 때문에 일순 당황하기도 했지만...
역시 타고난 나의 현지 적응 능력 덕분에......
지금은...내가 언제 한국의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생활했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곳 중국이 편해져 버렸다..
절반의 시간이 지난 지금, 나중에 한국 가면 그 스트레스 많고 시끄러운 곳에서 어케 살아가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처음 중국 왔을 때랑 지금 비교해 보면 참 많은 것에 변화가 있었다...
우선...살이 6키로 정도 빠졌다는 거...ㅋㅋ
근육이 많이 늘거나 지방이 빠진 건 아니지만...가지고 온 바지들이 전체적으로 헐렁헐렁해졌다...
중국어 쪽으로는....많이 늘긴 했다...
처음 왔을 때는 어법도 다 틀리고, 특히 순서가 엉망이었는데 그런 부분이 많이 교정되어 진 거 같고..
요새는 머릿 속에 무슨 하고 싶은 말이생기면 중국어로 먼저 떠오른다...
그렇다고 객관적으로 실력이 무지 올라간 거 같지는 않고....
10년 동안 공부안하다가 30살 넘어서 공부 시작한 지 3개월 만에 이 정도면 나쁜 편은 아닌 듯.......
문제는 앞으로 남은 3개월 안에 얼마나 실력 향상을 시키는 지가 관건이겠다....
지난 주말 내내 비가 내렸다.....정말 오지게도 내리더라.....거의 3~4일 간 비가 내내.....
중국 온 지 3개월 지난 나.....이 먼 곳까지 와서도 화장실에서의 뻘짓은 여전하다....
거의 한 20년 만에...아주 원없이 사용해보는 모기향....
여기서도 다들 전기 모기향 사서 쓰지 왜 불편하게 저런 거 쓰냐고 하는데....
난 그냥 저런 모기향의 아날로그적인(?) 느낌이 좋다....
두개 함께 붙어 있는 거 조심스레 떼어내고....라이터로 불 붙이고....천천히 타들어가는 모습 지켜보고...아침에 일어나서는 재 털어내고....
첨에 노트북을 갖고가야하나 말아야하나 무지 고민했는데....노트북 없었으면 큰 일 날 뻔했다...
한국 동영상도 보고, 중국 DVD도 보고, 사진 작업도 하고......무선 인터넷도 하고...ㅋㅋ
첨에 와서 슈퍼에서 플라스틱으로 된 1회용 컵을 사서 차를 마시고 그랬는데...
라오스들이 다 한마디씩 하더라...그런 컵으로 뜨거운 물 먹으면 병 걸린다고....ㅡ.ㅡ;
그래서 종이컵으로 바꿨는데...컵이 희마리가 없어서....고민하고 있던 중, 라오스 한명이 조용히 저 컵받침 하나 갖다주더라..ㅋㅋ
얼마전에 한국에서 쓰던 핸드폰을 여기서 개통했다....
마침 한국인 아저씨가 하는 핸폰 가게를 찾게되어서 바로 개통했는데...누구는 여기서 한번 개통하면 나중에 한국 가서 안된다고.....
그래도....요 몇일 사이 무지 요긴하게 쓰고 있다...
참고로 내 컨셉에 안어울리는 저 핸폰 악세사리는 저번에 문봉이가 대련 여행 갔다가 올 때 사다준 선물이다....
헬스 클럽 런닝 머신 전용으로 구입한 중국산 MP3......
중국 내에서도 저가 제품에 속하는 모델이긴 하지만....아주 요긴하게 쓰고 있다.....
방문 받침대로, 아주 요긴히 쓰고 있는 뉴밸런스 스니커즈......
초반에 공부하면서 젤 딸렸던 게 리스닝이었다.....
말하는 건떠듬떠듬하게나마 할 수 있었지만, 당췌 들리지가 않아서 참 걱정을 많이 했더랬다....
그래서 듣기 능력 향상을 위해 찾아낸 방법이 바로 테레비 보기와 라디오 듣기....
테레비 시청이 여의치 않아중국 드라마 연속극 DVD를 사서 보기 시작했는데, 값이 저렴하고 내용도 나름 볼만해서 탁월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
라디오는 마침 나의 소중한 D2가 라디오 수신이 되기 때문에, 매일 밤 자기 직전에 꼭꼭 듣고 있는데....
문제는...수신되는 채널이 딱 2개다.....
그중에 하나는 어떤 목소리 걸걸한 할배 한명이 줄창 사회 계몽하는 내용....(인 것 같고...)
나머지 하나는 밤새 청취자들의 질병 관련 상담해주는 방송....ㅡ.ㅡ;
덕분에 고혈압, 당뇨, 여성 질환....관련 용어 무지 많이 알게 되었다.....
최근 주춤하긴 했지만....언제나 맛있는 중국 우유....
몇일 전 근처 할인 매장 갔다가....유통 기한 얼마 안남은 우유를 엄청 싸게 팔길래(1팩에 1원)...다시 열심히 먹고 있다....
엄청 맛있는 옥수수맛 우유...ㅋㅋ
보시다 시피 4월 중순에 생산된 우유....아마 유통 기한이 담달까지 인가 그럴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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