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애기 백통과 오두막 처분을 끝으로 모든 카메라 장비를 정리했다.
캐논 슈터의 로망인 만두까지 들여가며 나름 다시 잘 찍어보려 했는데
최근에 뜬금없이 예전 니콘 바디의 손맛이 그리워지는 바람에....
일단 아직 다음 기종과 브랜드도 정하지 않았지만
그냥 가벼운 크롭 바디에 단렌즈 하나 정도로 사진 생활 다시 시작해볼까 하는 생각도 든다.
어쨌든 모든 장비를 처분하고 나니 말그대로 시원섭섭한 느낌만이....
1년 간 고생해준 오두막....이상하게 정은 많이 안갔지만 그래도 동영상 찍는 재미도 알게 해주고...나름 의미있는 바디였다.
30D 때부터 사용해온 비슷한 캐논 바디에 아무래도 질린 듯....AF 성능이 좀만 좋았어도 이렇게 허무하게 처분하진 않았을텐데 말이다.
작년 말에 구입하고 나서 별로 찍어보지도 못한 애기 백통....조리개값 제외하고는 다 맘에 들었던 렌즈다. 나중에 캐논 컴백하면 영입 1순위 렌즈다.
음....아웃포커싱의 거의 끝판왕인 만두....개인적으로는 넘 무거워서 버거운 렌즈였는데 그래도 어쨌든 많은 슈터들의 로망인 렌즈를 써봤다는 거에 의미가 있겠다.
실은 캐논 장비 중에 요놈 하나 남긴 했다. 5만원에도 안팔리는 비운의 플래쉬....가볍고 바운스되고 정말 괜찮은 넘인데....사람들이 잘 모르는 듯...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