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수선한 개인적인 상황에서도 또 하나 질렀다.

7개월 가까이 잘 써오던 모토글램을 대신할 스마트폰으로 갤럭시탭을 지른 것이다.

스마트폰이라 하기엔 좀 큰가?? 태블릿이라 하기에도 좀 그렇고...암튼...

갤탭 첨 나왔을 때 그냥 아이패드 따라하는, 삼성의 또 하나의 삽질 결과물이라는 생각 밖에는 없었고

또 1년 반 가까이 혼자 소심하게 펼치고 있는 삼성 불매 운동 때문에 갤탭은 원래 지름 리스트 근처에도 없었으나

최근에 싼 가격에 슬슬 풀리고 있다는 소식을 계속 접하던 와중에

우연히 U+용으로 좋은 조건이 하나 눈에 띄는 바람에, 그만 질러버리고 말은 것이다.

갤탭에 관심이 간 것은, 무엇보다 7인치 화면....

삼성 브랜드는 정말 맘에 안들었지만, 기존에 쓰던 모토 글램을 거의 PMP용으로만 썼었기 때문에

그럴 바에야 아싸리 화면 큰 놈으로 하나 갖고 다니면 내 용도에 훨 맞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그리고 실제 구입해서 손에 들어보니,

한 손에 딱 들어오는 그 사이즈와, 오래 들고 있어도 크게 무리가 없는 무게가 정말 절묘하다는 말 밖에는....

아이패드 어플의 10분 1 수준도 안되는 빈약한 전용 어플 문제를, (어플은 정말 안습)

그 크기와 무게가 바로 커버해버리는 듯한 느낌....

물론 화면은 크면 클 수록 좋다고, 당연히 10인치의 아이패드 화면이 좋기야 하지만

막상 들고 외출하기에는 부담되는 게 사실이다.

두 기기 간의느낌이, 마치 내 메인 카메라인 5D와 서브 카메라의 관계인 듯하다.

화질은 월등하지만 무거워서 부담되는 5D와, 가볍지만 화질이 살짝 아쉬운 A55와 똑 같은 상황이다.

그러고 보면왠만한 기계나 도구는 다 그런 것 같다. 예전에 타던 오토바이들도 그랬던 것 같고...

앞전에 쓰던 스맛폰이 모토그램이라서 그러는 지는 몰라도

터치감도 기대 이상으로 좋고, 각종 동작도 빠릿빠릿하니 참 맘에 들었다.

우려했던 거와는 달리 삼성에서 첫 태블릿이라 신경을 좀 쓴 것 같더라.

어쨌든 조건이 모토 글램의 꽁폰 수준이 아닌 데다가

24개월을 못채운 상태에서는 쓰면 쓸 수록 토해내야 되는 금액이 많아지는 약정 조건 때문에

아직도 의무 기간만 채우고 해지할지 말지 고민 중이긴 하지만

아직까지는 정말 대만족이라서 잘 하면 정말 2년 채울 때까지 쓸 지도 모르겠다.

개봉샷이긴 한데, 실은 낮에 회사에서 받아서 개봉하고 왠만한 어플까지 다 설치했기 때문에 실제 개봉샷은 아니다.


생각보다 상당히 작았던 박스를 열자 바로 갤탭이 그 절묘한 사이즈의 바디를 들어낸다.


딱 필요한 것만 들어가 있는 저 패키지도 설마 애플의 벤치마킹??

요렇게 딱 한 손에 들어오는 사이즈가 정말 절묘하다. 특히 퇴근만 지하철에서 1시간 반을 보내야 하는나에겐 딱이다.


구성품은 별 거 없는데 번들 이어폰이 생각보다 괜찮더라. 근데 충전 겸 데이터 케이블이 타 기종이랑 전혀 호환되지않는 거라 쫌 거시기....


아이패드 무게를 부담스러워하던 쪼우도 가볍고 적절한 싸이즈의 갤탭이 맘에 드나 보다.

약 7개월 간 제 역할을 톡톡히 해 준 모토글램....이 정도 성능의 폰이 공짜폰으로 풀렸다는 건 정말 기적이었다.


아직까진 무쟈게 맘에 드는데....장장 24개월을 무사히 쓸 수 있을지는 솔직히 좀 미지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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