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식이 이루어진 식당 홀이 생각보다 많이 협소했다.
난 메인 사진 기사도 아니였기 때문에 당연히 위치 잡기가 상당히 애매했다.
초반에후레쉬 세팅하기도 정신 없었고
간만에 실내에서 표준줌으로 행사 사진 찍는 거라 렌즈 적응하는것도 쉽지 않았다.
다행히 메인 사진 기사 아줌마(?)가 사진에 대한 큰 열의(?)가 없어서
내가 구석에서 후레쉬 터뜨려가며 찍어도 뭐라고 안하더라.
특히 본식 사진 찍으면서 느낀 거지만 이런 행사 사진 찍는 거 보통 일이 아니다.
게다가 어느 정도의 경험이쌓이지 않으면 정말 낭패 보기쉽상일 것 같다.
드뎌 본격적으로 예식이 시작되었다. 식이 진행된 장소가 대충 저랬다.
초반에 후레시 사용하면서 많이 버벅대는 바람에 사진이 거시기 하다.
어렵게 내가 자리 잡은 곳이다. 일부러 신부 들러리 뒤쪽으로 간 건 아니다. 근데 바로 옆에 스피커가 있어서 귀 떨어지는 줄 알았다.
저 사회자 아저씨...목소리는 별로 안컸지만 중간에 노래도 부르고, 아주 버라이어티하게 진행을 하더라.
중간에 신랑 신부가 갑자기 뭔 액체를 따르길래 일단 찍고 봤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압록강 물을 따랐던 거라고....
아마 압록강 물처럼 변함없이 함께 해라...뭐 이런 뜻 아닐까?
분명 사회자가 설명했겠지만, 사진 찍느라 정신 없어서 중국어 듣고 있을 틈이 없었다.
이번엔 또 갑자기 막대에 불을 붙이는 게 아닌가?.... 이거 뭐 식순도 모르고 중국어도 딸리다 보니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이것도 사회자가 한참을 뭐라 설명을 했는데, 전혀 알아듣지를 못했다.
이번엔 양가 부모님들이 한 말씀씩 하셨다. 사진은 신부 아버님 말씀하시는 모습인데 가만 보믄 신부랑 많이 닮았다..(당연한가? 신랑 닮으면 이상하겠지???)
양가 부모님들의 덕담이 끝나고, 거의 마무리 하는 순간이다.
내가 자리 잡은 곳이 좀 애매했지만, 그래도 덕분에 요 사진 한장은 건졌다.
다른 결혼식에서는 가족들끼리 다해서 인사하고 끝나는데, 이번에는 갑자기 사회자가 붓을 들고 나섰다. 그것도 양손으로...
지금 보니 오른쪽에 용과 봉황 글자는 알아보겠다.
사회자가 양손으로 글을 다 쓰고 난 뒤에 뭔가 의미를 설명하는 것 같은데...역시 전혀 알아듣지 못했다...(지난 1년간 중국에서 뭐 한게냐...ㅡ.ㅡ;)
예식이 끝나고 딱히 밥 먹을 자리가 없어서 쪼우랑 좀 왔따리갔다리 했다.
결국 나중에 식당 한쪽에다가 따로 방을 하나 준비해줬는데, 급하게 준비한 곳이라 음식이 다 나오지 못했다.
오후에 야외 사진 촬영 따라가기로 했기 때문에 그때까지 기다리는 중이다.
생각보다 공간이 협소했던 안동각 홀.....다행히 천장이 낮아서 후레쉬 바운스 치기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한참을 기다렸던 듯 하다.
드뎌 식장에서의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고 야외 웨딩 촬영하러 나가기 직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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