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우네 어머니와 절친한 집 딸이 결혼식을 올린다고 해서 단동엘 다녀왔다.
작년 10월 초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결혼식 참석이다.
그런데 신랑 신부가 식장에 도착했는데도 사진 촬영 기사가 안보인다.
나중에 알고보니 신랑 신부 둘 다 사진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서 따로 촬영 기사를 안불렀댄다.
대신 신랑 친구가 쬐끄마한 똑딱이 카메라로 중간중간에 몇 장씩 찍어대는 모습이 보였다.
그런 와중에 신랑 신부가 내 카메라를 보더니 온 김에 좀 찍어달라고 부탁을 해왔다.
근데 심양에서 올 때 다른 짐이 많아서 24-105렌즈는 두고 딸랑 쩜사만 물려가지고 갔던 거라....
미리 알았으면 24-105에 후레쉬까지 챙겨가는 거였는데....아쉽다.
다행히 신랑 신부가 사진에 대한 미련이 거의 없는 상태였기 때문에
나도 부담없이 그냥 아는 사람 써브로 사진 찍어준다는 개념으로 찍어봤다.
한편으론 쩜사 테스트 샷 실컷 날려본다는 마인드로...ㅋㅋㅋ
사진 촬영도 안하는 사람들이 고급 리무진을 타고 식장에 왔다. 참고로 저거 반나절 빌리는데 50만원 정도랜다.
폭죽이 한참 터지고 나서 신랑 신부가 식장으로 들어섰다.
뭐 뿌리고 던지고....아주 난리가 났었다.
저거 어케 다 치우나 몰라.
울 나라와 달리 식전에도 신부가 웨딩드레스 입고 그냥 막 싸돌아댕긴다.
일단 식장으로 올라가 한 테이블에 자리잡고 앉았다. 참고로 중국 결혼식엔 저렇게 담배와 사탕을 꼭 테이블 위에 놓는다.
입장 대기 중인 신랑 신부...그래봤다 식당 구석에서 저렇게 같이 서있다가 그냥 같이 들어오는....
식이 시작되었다. 중국 결혼식엔 주례가 없는 대신에 사회자의 비중이 좀 큰 편이다.
저 사회자 아줌마..딴 건 모르겠고 목소리 하나는 우렁차더라. 마이크 왜 들었나 모르겠더라는...
뭐 중간에 신랑 신부 뽀뽀도 시키고...근데 원래 중국 결혼식엔 신랑 신부 들러리들을 2명씩 세우는데얘네는 그런 것도 없고...
식이 진행되는 중에 음식이 차곡차곡 쌓아진다. 참고로 음식나왔다고 홀랑 바로 먹으면 안되고 사회자가 먹으라고 할 때까지 기다려야한다.
신랑 신부의 건배 제의와 함께(왠지 암웨이 행사 멘트 느낌이...) 식사 시작이다.
식사를 하는 중에 신랑 신부는 저렇게 테이블을 돌면서 하객들에게 술을 한 잔씩 따라주고 건배도 하고 그런다.
술 못마시면 중국에서 결혼식 올리기도 힘들 듯.....음..나도 살짝 걱정이....ㅡ.ㅡ;
쪼우와 쪼우 어머님.....
원래 중국 결혼식이란 게 별 순서 없는데다가, 이 날 식장으로 쓰인 장소 자체가 워낙 좁은 곳이라 사진 찍을 것도 별로 없었다.
원래는 이 정도까지만 찍고 호텔 가서 한국 테레비 볼라고 했는데, 이따가 식 끝나고도 같이 다니면서 사진 찍어달랜다.
이때부터 좀 많~이 기다렸다.
뭐 놀면 뭐하나...이런 사진이라도 찍어야지....근데 이 사진 지금 올리면서도 깜짝깜짝 놀랜다는...
이날 하객으로 온 아저씨 한 분이 좀 업이 되셔가지고는 나보고 자꾸 사진 찍어달라고 그랬다. 덕분에 이런 단체샷도 남긴 했다만...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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